[Building Bridges] 호주 앨리스 스프링 미군 기지 폐쇄 운동

글: 캐리 스미스
소개글: 가빈 후앙(편집팀, ISC)
번역: 이주희(번역팀, 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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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0년간, 호주 북방 지역 파인갭이라는 군 스파이 기지에서는 미국의 공격적인 인터넷과 위성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기지는 본래 아렌트 랜드라는, 호주 토착민이 살던 곳이고 현재 앨리스 스프링 마을 근처에 있는 지역이다. 이 곳은 미-호주가 추정상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어 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하지만 사실 “공동”이나 “방어”라는 말은 이 기지와 거의 연관성이 없다.

지난 몇 년간 파인갭 기지는, 미군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작전, 특히 표적을 무인비행기로 암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왔다. 이 기지에서는 미군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중국, 러시아, 중동 상공을 지나가는 미국 스파이 위성을 조종하기도 한다.

전 미국가안보국의 계약자였다가 내부고발을 감행한 에드워드 스노든E이 유출한 문서에 따르면 파인갭기지는 미군 정보부 지휘 하에 프리즘이라는 인터넷 감시 프로그램도 이용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 기지에 출입 권한이 없다. 그래서 활동가들은 미군기지 폐쇄를 위해 싸우고 있다.

아래의 기사는 파인갭 미군 기지 반대를 포함한 반전 운동에 대한 그린레프트 위클리에 실린 글이다. 9월 29일, 이른 아침부터 평화 활동가들이 앨리스 스프링에 있는 레이선 시설을 봉쇄했다. 활동가 4명이 정문을 막아서고 직원들의 출입을 저지하였다.

이는 파인갭에 있는 미-호주간 공동 군사기지를 지원하는 군산복합 시설에 맞서 싸우는 활동의 일환이다.

레이선은 파인갭의 군산업에 은밀히 관여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쟁 전사자와 파괴력에서 이득을 취한다. 특히 전자 기기로 위성 추적기, 레이저 유도기, 고선명 레이더 및 고화질 전자 병기와 같은 다양한 병기를 생산한다. 그들은 UN이 금지한 산탄형 폭탄까지 만들어 낸다.

레이선 웹사이트에는 “소비자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고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효과적으로 공격을 막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설명한다.

기지 정문을 막아섰던 활동가 제이콥 그레치 말한다.  “사람들은 파인갭 군기지 운영에 대기업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종종 간과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나온 것입니다.”

기지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데니스 도헤르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주 끔찍한 일을 하는 기업이 여기서 머리를 똑바로 들고 활개 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괘씸합니다. 우습게도 그들은 자기들의 행보를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홍보하죠. 세계 평화를 거대한 무력으로 해결하려고 해요.”

자주평화호주네트워크의 닉 디엔은 말한다.  “파인갭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레이선이 해명해야 할 것이 매우 많아요. 왜 호주는 예멘이나 소말리아 같이 호주와 전쟁 중이 아닌 국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무인 탐지기를 보내고, 시민을 감시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인가?”

닉은 “이제 이 거대 기업의 실체를 밝힐 때가 왔어요. 기업은 건강과 교육처럼 정말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의 예산을 무기 제조에나 가져다 씁니다. 이는 폭력과 고통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에요. 레이선은 일반인에게는 전혀 긍정적인 영향도 가져다 주지 않고, 오직 전쟁으로부터 녹봉을 받아 사는 미국 사회의 0.1퍼센트만을 위한 기업입니다”러고 덧붙였다.

활동가 게이 디마누엘은 시급히 시민 불복종 행동을 일으켜야만 한 할때라고 주장한다. “현 정부는 이윤과 힘의 논리로 사람들을 저지하고 있어요. 이 무의미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시민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파인갭의 인근 활동가들은 군기지를 폐쇄하고, 그 땅을 원주민에게 돌려주기를 요구한다.

** 본 글은 국제전략센터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