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소식] 10월 주제가 있는 열린강좌: 경북 경산 민간인학살지 '코발트광산' 기행
10월 9일 경산북도 경산시 민간인 학살지 ‘코발트광산’으로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코발트 광산은 일제 식민지 치하 자원 수탈의 현장이자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과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약 3천5백여 무고한 민간인이 정부에 의해 학살된 현장입니다. 유족을 중심으로 시작된 발굴 작업은 2000년대 초반 국가의 예산 지원으로 이어졌지만 현재는 예산 지원이 중단되어 발굴작업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산 코발트 광산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역사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볼 수 있게 해주는 역사책의 한장면입니다. 다행히도 지난 8월 29일 유족회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만 5년 만에 국가가 불법행위를 인정하고 무고하게 희생된 유족들에게 보상하도록 하는 대법원 승소 판결이 있었습니다. 또한 광산 근처에 위령탑을 세워 부당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영을 기리고, 소규모의 기념관을 세워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교육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기행은 역사를 바로보고 평화통일의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기회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역사를 알고 주위에 이러한 역사를 알리는 역할을 함께 하고자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