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과 동아시아] 북의 장거리 미사일과 북미협상
국제전략센터 자문위원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북이 미국 대륙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모든 요소의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미군 지휘부는 이미 북한이 작동하는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북한이 ICBM을 직접적으로 실험할 수는 없지만(그러할 경우 전쟁을 선포하는 것) ICBM에 필요한 모든 기술적 요소들을 따로 실험해 그 역량을 보여주었다. ICBM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천 마일을 갈 수 있도록 충분히 높은 고도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 미사일이 목표물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유도 장치 기술, 그리고 대기층으로 재진입하고 나서도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2월 7일 로켓 발사를 통해서 북한은 수천 마일을 갈 수 있는 다단계 로켓을 궤도로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남은 것은 미사일 유도 가술과 가장 중요하게는 재진입 기술이다. 이정철 교수는 초보 단계의 미사일 유도 장치라고 해도 미국 서부 해안이라는 넓은 목표물이 있다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폭발되지 않고 재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데, 북한은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한다. 미사일이 대기로의 재진입시 발생하는 고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앞부분의 온도가 올라가는지를 본 지상실험에서 탄두 부분이 폭발하지 않을 것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한국 정부는 3월 18일 북의 지상 실험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고 북한은 중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그 중 하나는 발사후 즉시 폭발했지만 나머지 하나는 해발 430 km까지 도달한 후 800 km 떨어진 목표물을 맞추었다. 해발 200km까지 올라가는 것으로도 목표물을 맞추는 것이 가능했지만 중거리 미사일은 해발 430 km까지 올라갔다. 이정철 교수는 높은 고도는 재진입의 역량을 실험하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한 고도가 ICBM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기반으로 이정철 교수는 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치킨게임에세는 잃을 것이 없는 쪽이 이긴다.”
작성: 송대한(편집국장, ISC) 번역: 황정은(사무국장, I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