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해방을!

차한선(선전홍보팀)

10월 7일로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이 개시된 지 1년이 된다. 

현재 가자 지구의 기반 시설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주민들은 살던 곳을 떠나 남부 라파로 피난길에 올라야만 했다. 그리고 라파까지도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UN이 보고서에서 이야기하듯이 가자 지구가 기근에 들어서고 있다. 가자 지구 내 하마스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 공격으로 인한 사자가 현재 4만 1천 여명을 기록했으며 부상자도 9만 2천 여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또한 레바논에 대한 삐삐 공격으로 수백명이 부상하였고 중동에 대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뒤에는 미국의 가공할 물리력이 존재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공습 이후 현장에 남은 거대한 구덩이 여러개가 보인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현재의 국면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개시되었다는 점만을 주목하여 팔레스타인의 테러리즘을 일방적으로 규탄하기도 하지만, 그 배경에는 오랜 역사적 갈등이 있다. 

중동의 패권 국가였던 오스만 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팔레스타인'으로 알려진 지역을 영국이 장악하게 된다. 이 시기에 영국은 오스만을 견제하고자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용인하는 맥마흔 선언과 시온주의자들의 이주와 국가 건설을 약속하는 벨푸어 선언으로 서로 이율배반적인 이중적 약속을 하게 된다. 홀로코스트로 인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려는 시온주의 운동은 더욱 힘을 받게 되었고, 이들은 민병대를 구성해 팔레스타인 지역을 장악하여 현지인들을 공격하며 세력을 확대해 나갔다. 영국이 1948년에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철수한 후, 시온주의자들은 이스라엘 국가 건국을 선언한다.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 서안지구에서는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과 여러 번 대치해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하마스에 무기가 반입되는 걸 막는다는 명목으로 가자지구의 국경을 철저히 통제하였고,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쪽의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제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4차까지 이어진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의한 식민지배가 본격화 되었고, 팔레스타인 난민 대다수와 그 후손들은 가자지구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에 흩어져 살게 된다.

지난 70여년간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 불법적으로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난민이 되었고,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가 분리되고 고립되었을 뿐 아니라, 서안지구 내부조차 갈갈이 찢어져서 전혀 교류나 협력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스라엘의 피스갓 지에브 정착촌(왼쪽)과 슈아팟 난민 캠프 사이로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이 지나가고 있다.사진: UPI

이스라엘은 이미 67년 [UN 안보리 결의 242호]를 비롯해 유엔 결의안을 50회 이상 위반하였고, 협상 중에도 공격을 재개하는 등의 행보를 벌이고 있다. 9월 18일에는 유엔총회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7월 권고 의견에 따라 이스라엘에게 점령된 팔레스타인에 대한 불법 주둔을 12개월 이내에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142개 국의 찬성으로 채택하였으나 미국과 한국은 기권으로 맞섰다. 그리고 여전히 이스라엘은 반대하며 이 또한 거부할 태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살을 멈추는 방법은 세계 시민들의 연대로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하는 것이며 이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자구가 초토화된지 1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에서도 10월 5일 전국집중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식민 지배를 끝장내고 해방을 가져오기 위해,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그리고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참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