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Bridges] 세계 평화를 위한 히로시마와 나카사키로의 여정

글: 메르시-리아리나스 앙헬레스(해외통신원, ISC)
번역: 홍정희(번역팀, 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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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돔.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심지 근처. 원폭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곳. (사진: 팻 엔젤레스) 1945년 8월 6일, 8시 15분, 화창한 아침 히로시마위로 천 개의 눈부신 태양이 떠올랐다.

8 월 9일, 오전 11시 2분, 버섯구름의 죽음의 비가 나가사키에 내렸다.

피폭자[1]의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라!

너의 정신을 마비시킬 것이다.

녹아 내린 동전, 검게 그을린 돌, 일그러진 철제, 이보다 더한 것은 "낙엽처럼불에 탄" 사람이벽에새긴 어둠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히로시마 폭격 이후 찾을 수 없는 여동생에 대한 피폭자 미사오 나고야의 이야기).

나는 2006년히로시마와나가사키에 처음 다녀온 후 이 글을 썼다. 나는피폭자이야기를듣고두도시에 있는평화기념박물관을방문하였다.

올해 8월, 나는원자폭탄과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에참석하기위해 다시히로시마와나가사키를 방문하여 다시 피폭자이야기를 들었다. 1955년히로시마에서 제 1회 원자폭탄과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가 열린 이후, 핵 폭탄이 그들의 삶에 미친 끔찍한영향에대해증언하며 핵무기폐기를요구하고 나섰다. 정부와시민사회대표, 학계및일본 여러 지역과세계각지의 평화 운동가들이 매년 끊임없이 제2의 히로시마와나가사키 반대를 외치고 있다.

2016년세계회의에서피폭자들은그어느때 보다더절절히 호소하였다. 올해피폭자평균연령이 80세 이상이다. 인류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목격한 최초이자 유일한 생존자들이 곧사라질것이다.그러나그들의메시지는잊어서는안 된다.

핵무기의비인간성피폭자들은 참을성을 가지고용감하게끊임없이원자폭탄의 피해와 후유증의현실을폭로했다. 피폭자와세계회의 참가자들은 핵무기의비인간성을낱낱이 밝혔다.신게토쿠 나카가와는 원자폭탄 투하된 후 10초가 미친 영향을다음과 같이 설명했다[2].

핵분열연쇄반응은섭씨백만 도와 수백만 헥토파스칼대기 압력의 플라스마(전자가핵에서분리된물질의높은에너지상태)를 생성하고 인공태양이라고할수 있는최대 반경 300미터, 섭씨 7000도의 거대한불덩어리를형성하였다.

불룩 튀어나온불덩어리는소리보다빠르게이동하는공기 벽을만들었다. 그런다음바로 건물을파괴하는 돌풍을일으켰다. 인간도땅에내던져졌고그들의눈구멍에서 눈알이, 배에서는 창자가 튀어 나왔다. 이모든것이 원폭 투하 후 10초만에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방사선에노출되었다. 100만분의 1초 핵분열연쇄반응이80회상 이상 생성되어 사람들을 죽이는 방사선을 방출했고 공기와 지상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히로시마와나가사키는지옥을경험했다. 시체가 도처에널려 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유령처럼걸어 다녔고 옷은 타고 살은 벗겨져 몸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걷지 못하는 사람들은 넘어진 곳에서 죽었다. 살아 남은 자들도 처음에는 심한 화상으로 나중에는 방사능중독으로 그 다음 주나 다음 달에 잇달아사망했다. 1945년말까지히로시마에서 14 만, 나가사키에서 7 만 명이 원폭으로사망했다. 이는히로시마에 있었던 한국인 노동자 4 만~5만 명과나가사키에서15,000명을 포함한 것이다. 한국인생존자수는 사망자 수와 동일하다[3].

원폭피해자가지옥의고통을경험하는동안, 미국은원자폭탄의잔혹성과비인간성을은폐하기위해고통 받는피폭자의존재를 무시하려 했다. 1945년 9월, 연합국점령군총사령부는신문강령을 발표하였으며 1952년 4월 점령이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

“신문은 직접또는간접적으로 연합점령군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기사나 이들에 대한 반항이나 분노를 야기하는 어떤 기사도 실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결과 몇 가지를제외하고어떤 일본 신문도 두 도시의 원폭 투하에 대해 기사를 실을 수 없었다[4]. 설상가상으로 피폭자들이 대중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할 때 일본 정치인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 피폭자들은개별적,집단적으로국가배상소송을제기했고, 원자폭탄방사선노출의지연효과에맞선정의를 위한그들의싸움은 계속되고 있다[5].

연로한 피폭자들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원자폭탄의물리적, 심리적 후유증으로 고통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피폭자 의사인 오사무 박사는 “피폭자가 가지고 있는 정신적 상처는일반적으로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치료하지만 이 질환의 전모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피폭자 외상이 수십년동안반복해서 나타나고 때로는다른정신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핵폭탄으로 인해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생존자들은 핵폭탄을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핵폭탄의 비인간성을 겪어야 할 것이다[6].

많은피폭자가핵폭탄제거를 위한운동에적극적으로임하기 위해 평생의고통을 딛고 일어섰다. 히로시마폭격당시여섯살꼬맹이였던 키도 수에이치[7]는 말한다. “우리는 결코 피폭자에서 해방될 수 없을 것입니다. 지상에서지옥을 맛본 피폭자는 다른 사람이 우리가 경험한 것을 경험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2016년 원자폭탄과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에서 두 개의 한국인 생존자 그룹을 비롯한 7개 피폭자 단체 대표들은 “당장 핵무기를 폐기하라”고 세계를 향해 외쳤다. (사진: 팻 앤젤레스)

2016년 원자폭탄과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에서 두 개의 한국인 생존자 그룹을 비롯한 7개 피폭자 단체 대표들은 “당장 핵무기를 폐기하라”고 세계를 향해 외쳤다. (사진: 팻 앤젤레스)

핵전쟁위협 속에서의 삶미국이히로시마와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투하한 후 피폭자뿐만아니라 모든 인류가 핵 전쟁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국역사 학자들은 2차세계대전을종료하는데원자폭탄이꼭 필요하지는 않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한다. 스팀슨 미육군 장관은 미국이 허용하는 조건으로 일본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다고 트루먼에게 조언했다. 미국은 중국북부, 만주, 한국에서의 영향력을 소련과나누지 않기 위해 핵 공격으로 즉시 전쟁을 종식시키고 핵무기의 파괴적인 힘과 민간인에게도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워싱턴의의지를과시하며 소련 지도자를 위협하였다[8].

피폭자들은 미국핵무기가자신의이익을 위해냉전에 맞서 싸울 수 있을 만큼 원자폭탄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확인시켜 주었다고 믿는다. 히로시마와나가사키사람들은실험 대상이었고 미국이오랫동안비밀로간직한원자폭탄효과에대한정보를 살펴보면 이믿음은확고해진다[9]. 원폭 상해 조사위원회가 1948년에설립되었으나 조사만하고 어떤 후속 조치도 하지 않아서 피폭자들의 비난을 샀다[10].

1945년 이후미국과 그 외 8개국이히로시마와나가사키에투하했던 것보다더강력한 핵무기를 16,000 개이상비축하고 있다. 그들은상호 적대국 간에 자국이 상대편을 전멸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상대국은 자국에 대한 공격을 단념한다는 핵억지이론을 고수한다. 핵 억지는 선제위협으로적과 전 세계에 공포를 조장하는 전략이다. 이러한핵무기의존재는핵무기가언제든지사용될수 있다는위협으로세계를인질로 삼고 있는 것이다. 국제 핵전쟁방지를 위한의사연맹 연구에 따르면기존핵무기의극소량이라도 사용되면 인류의 멸종을 자처하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11].

핵무기 폐기를 향한피폭자들의간절한소망반세기 넘게 끊임없이 활동해 온 피폭자들과 세계 군비축소 운동의 지원으로 핵무기의비인간성과핵무기제거를위한조약의필요성에대한논의가 유엔에서처음으로논의되고 있다.

현재 "핵무기 없는세상"을 향한 새로운움직임이 시작되었다. 회원국 70 % 이상의지지로, 제 70차 UN 총회는 "핵무기 없는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법적 조치를 논의하는 실무그룹회의(OEWG)를 소집했다. 올 8 월, OEWG 회의는최소 107개국이 지지하는 핵무기 금지와 폐기를 위한 조약 협상을 2017년에 시작하기 위한 명확한 권고안을채택하였다.

현재 피폭자들은 UN에 제출하기 위한 수백만 서명을 목표로 핵무기폐기를 위한국제서명운동을시작했다. 전 세계에호소하고있다. "우리 다음 세대가 다시는 이땅에서지옥을경험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생애에핵무기 없는세상을달성하는 것이 우리의간절한 소망입니다(피폭자를 위한 국제서명운동 성명서는 여기서here.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원자폭탄과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 참석자들은 이서명 운동을 지원하기위해최선을다하고구호 확장과 피폭자와의연대를강화하고, 국가보상에대한그들의요구가달성되도록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였다. 또한전쟁에반대하고평화를 위한모든운동과의연대를강화하기위해최선을다할 것임을 다짐하였다(2016년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에서의 국제회의 선언문은 여기서here.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나에게 있어 피폭자와 만나이야기한 히로시마와나가사키로의여정은내인류애와평화와자유의절대가치를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시민으로서 특히 우리의세계지도자들은 이 여정에 동참해야만 한다. 피폭자들은 인간성이지옥으로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에게 똑똑히 보여주면서도 이 모든장애물을극복하는데얼마나 많은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인간정신의승리이다!

원자폭탄과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 폐막식에서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와 일본 대표자들이 무대에 나와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We Shall Overcome’를 합창하였다. (사진: 팻 앤젤레스)

원자폭탄과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 폐막식에서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와 일본 대표자들이 무대에 나와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We Shall Overcome’를 합창하였다. (사진: 팻 앤젤레스)

*본 글은 국제전략센터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1.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와 핵 실험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2. 2016년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에서 쉬게토쿠 나카가와가 제출한 핵폭탄과 일본과 미국 정부의 비인간성 보고서
  3. 일본과 한국 정부가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단지 공식적인 추산에 지나지 않는다.
  4. 같은 보고서, 쉬게토쿠 나카가와
  5. 2015년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에서 원자폭탄 집단 소송을 위한 위원회의 총 연락주재 사무총장미야하라 테즈로의 의사진행
  6. 2015년 세계 회의 의사진행,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반대 일본 대책위 대표이자 의사인 사이토 오사무 박사의 특별보고서
  7. 일본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피해자 연합(니논 히단쿄) 사무차장 키도 수에이치의 2016년 세계 회의에서 제출한 보고서
  8. 2015년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반대를 위한 세계 회의 총회에서 조셉 거슨이 발표한 보고서
  9. 같은 보고서, 사이토 오사무
  10. 같은 보고서, 쉬게토쿠 나카가와
  11. 국제 핵무기 폐기를 위한 운동, 재앙적인 인도주의 손상, 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