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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동하는 놀라운 나라, 베네수엘라(2024년 32호 뉴스레터)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경험과 관찰에 대한 주요 내용

  1. 선거 전후 상황: 7월 28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전후 2주간 카라카스에 머물며 두 가지가 명확해졌습니다. 첫째, 차비스타가 강력한 조직적 대중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 둘째, 극우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야당 세력이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2. 선거 결과: 선거일 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을 뒤집을 만한 추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며칠 뒤, CNE는 마두로 후보가 51.95%의 지지율로 극우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를 이겼다고 재확인했습니다.

  3. 야당의 반응: 익명을 요구한 야당 고위급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정확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차비스타의 강력한 동원력 때문에 야당이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4. 극우 세력의 공약: 극우 세력은 국영 석유 기업의 민영화, 몰수한 재산의 반환, 민간 자본 도입 등을 약속했지만, 이는 다수의 기대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5. 폭력 사태: 선거 결과 발표 전부터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마차도 지지자들은 차베스주의 상징을 공격하고, 차비스타 활동가와 공무원들이 폭행당하거나 사망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그에 따른 폭력 사태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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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째 이어지는 베네수엘라 대선 논쟁

필자는 지난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 국제 참관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카라카스에 있는 5개의 투표소를 방문해 자유로운 환경에서 진행된 투표 과정을 참관했습니다. 선거가 끝난 후에는 결과 발표와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다음 날 카라카스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7월 28일에 실시된 선거 결과 니콜라스 마두로 후보는 51.95%를 득표했고, 야당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는 43.18%를 득표했습니다. 마두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내부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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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에 주목하는 이유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패권에 도전하며 혁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미국 주도의 단극체제를 반대하고 다극체제를 추구한다. 물론 베네수엘라 내의 부패의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다. 하지만 25년째 지켜온 볼리바리안 혁명 과정을 통해 민중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장인 코뮌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민중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한 무상의료와 주거 미션과 같은 다양한 사회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에서 지역적 협력을 위해 아메리카민중의 볼리바르 동맹-민중무역협정(ALBA-TCP)을 통해 연대에 기반한 무역와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베네수엘라 민중 다수가 25년 동안 현 정부를 선택해 온 이유이며,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카리브해 국가에서도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 혁명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연대하는 이유이다. 

한국은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강화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뉴스는 서구 주류 언론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번째 연임이라는 이유만으로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의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리안 혁명이 이어져 민중의 직접민주주의, 민중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 프로그램, 연대에 기반한 무역 체계가 발전해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빈부격차는 심화되고,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으로 여기며, 대의민주주의로 민중의 뜻은 정치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우리 사회에 다른 사회가 가능하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의 국제옵저버단으로 참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에게도 이러한 이유로 28일 일요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매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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