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년 여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비단 먼 친척을 만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 조국과 관계를 맺고, 이스라엘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점거 아래 살아가고 있는 수백만 팔레스타인 민중의 삶이 어떠한지에 관한 나의 이해를 새로이 하기 위함이었다.
어린 아이였을 때와 청소년 시기에 친지 대부분이 살던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를 방문했던 기억은 평범했다. 비행기로 대서양을 건너 요르단에 내려서 이모와 삼촌을 몇 분 만나고, 서안 지구로 가는 국경을 넘기 위해 꽤나 힘든 여정을 거쳤다. 팔레스타인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와 조우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인 1차 및 2차 인티파다가 벌어진 시기에 방문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당시 모든 형태의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
Read More